'지구종말시계' 5분 앞당겨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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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뉴욕 = 김동균 특파원]핵전쟁으로 인한 지구종말의 위험도를 상징적으로 알려주는 '지구종말 시계 (Doomsday Clock)' 가 최근 인도.파키스탄의 핵실험과 기존 핵보유국들의 핵군축 실패 등으로 11일자 (현지시간) 로 '자정' (종말) 14분전에서 9분전으로 5분이 앞당겨졌다.

지구종말시계는 미 시카고대가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핵과학자 회보' 의 운영이사회가 관리하며 이사회가 부정기적으로 지구촌의 핵상황을 점검해 분침을 조정, 이를 회보의 표지에 게재한다.

일본에 원폭이 투하된 지 2년후인 47년 만들어진 지구종말시계는 지금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분침이 앞당겨지거나 늦춰져 왔다.

종말에 가장 근접했던 순간은 미국과 옛 소련이 수폭실험을 했던 53년의 '자정 2분전' 이었고,가장 안도했던 시기는 미국과 옛 소련이 전략무기감축협정 (START)에 서명하고, 전략.전술 핵무기를 추가 감축키로 발표했던 91년의 '자정 17분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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