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비리수사] 비리 밝혀낸 '단칼' 고석 중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대규모 병무비리 커넥션 수사는 고석 (高奭.38.육사39기.중령) 국방부 검찰부장의 집념때문에 결실을 볼 수 있었다.

수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달 12일 元준위가 6백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때. 당시로선 특별히 주목을 끌지 못할 사안이었으나 高중령팀이 元준위 집에서 침대밑에 숨겨둔 청탁자 명단 수첩을 찾아내면서 급진전됐다.

사건의 파장에 대한 일부 간부의 우려도 있었지만 高중령은 진상을 파헤쳐야 한다고 직언했고 천용택 (千容宅) 국방장관의 개혁의지가 뒷받침돼 비리 실상이 밝혀진 것.

高부장은 육사출신으로는 드물게 90년 사법고시에 합격했으며 원칙적인 업무처리로 '단칼' 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국방부 국제법과장으로 있으면서 P - 3C 부당수수료와 관련, 미국 록히드사를 국제상사중재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