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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은 작은도서관의 천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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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울산시 울주군이 곳곳에 작은 도서관이 설립되면서 책읽는 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울주군 범서읍 범서종합복지관에 ‘은행나무도서관’이 들어서면서 첫선을 뵌 울주군의 작은도서관은 11일 두서면 면사무소에서 문을 연 화랑도서관까지 모두 7개로 늘어났다.

울주군은 내년 상반기까지 군 전체에 총 14개의 작은도서관을 갖출 예정이다. 올해중 개설이 예정된 곳만 다음달 상북면사무소에서 문을 여는 가지산도서관을 비롯해 삼남면사무소와 언양읍사무소, 온산읍 온산 동백아파트와 범서읍 범서 천상 청구그린아파트단지 등 5곳에 이른다.

작은도서관은 면사무소 등 공공기관이나 대규모 아파트단지 내의 공간을 확보해 마련된다. 66∼148㎡(20~45평)의 공간에 장서 2000여권을 확보하고 있다. 도서관 하나를 건립하는 데 드는 비용은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도서나 비품을 구입하는 사업비를 포함해 5000만원 남짓.

울주군이 작은도서관 만들기에 힘을 쏟는 것은 주민들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어 특정한 곳에 대규모 도서관을 짓는 방식으로는 여러 군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없다는 지역적 한계 때문이라고 한다.

은행나무도서관에서 만난 김영길(41)씨는 “작은 도서관이 생기기 전까지는 책을 읽으려면 구입하는 방법뿐이었다”며 “요즈음 아이들과 손잡고 도서관을 오가는 재미에 퇴근도 서두르게 되는 것같다”고 말했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자라나는 학생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일”이라며 “작은 도서관이 군민들의 사랑방으로서 제역할을 다할수 있도록 자원봉사활동 등 운영에도 적극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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