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연구원]15∼29세 실업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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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사원 신규채용 억제로 청소년 실업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으며 대졸자들의 하향 취업으로 고졸학력 이하 청소년 취업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 정인수 (鄭寅樹) 연구위원은 9일 4월말 현재 청소년 (15~29세) 실업자는 60만2천명으로 전체 실업자 (1백43만명) 의 4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청소년실업자는 지난 한햇동안 2배가량 증가해 11.8%의 실업률을 보였고 15~24세 연령의 청소년실업률은 15.1%를 기록, 전체 실업률 (6.7%) 의 2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취업자 감소율은 제조업이 23.9%, 서비스업은 10.4%로 전체 취업자 감소율 (5.1%) 을 훨씬 웃돌았고 특히 제조업 생산직 청소년취업자는 지난해에 비해 26.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연말이후 29세미만 대졸 취업자는 소폭으로 늘어났지만 중졸학력 이하 청소년취업자는 25.4%, 고졸학력 이하는 17.7% 줄어들었다.

한편 상용직 취업자는 20% 이상 감소했으나 일용직은 5.4% 늘어나 청소년에 대한 고용의 질도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鄭위원은 "고졸이하 학력의 청소년 실업자는 대부분 기능이 없는데다 대졸자들의 하향취업으로 취업이 더욱 어려운 실정" 이라며 "이들을 방치할 경우 선진국들의 최대 골칫거리인 장기 실업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청소년 실업률 개선을 위해서는 ^학교의 직업알선기능 강화^직업훈련 등 교육기회 확대^신규실업자를 위한 훈련직종 개발^청소년 인턴사원 확충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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