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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범 흉기찔려 경관 1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불륜사실을 폭로하겠다며 가정주부에게 돈을 뜯어내려던 협박범을 검거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관들이 범인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8일 낮12시50분쯤 경기도안산시선부동 화랑유원지 야외극장 화장실 앞에서 안산경찰서 형사계 소속 정평연 (鄭平然.29).임영삼 (林永三.28).이정준 (李廷俊.28).임복희 (林福熙.30) 순경 등 경찰관 4명이 폭력 피의자 장원재 (張元載.31.무직.안산시고잔동삼성빌라).姜신옥 (32.무직.서울중랑구신내동) 씨 등 2명과 격투를 벌이다 흉기에 찔려 鄭순경이 숨지고 나머지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숨진 鄭순경 등은 金모 (31.여) 씨가 친구의 남편인 張씨로부터 "1천만원을 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 불륜관계를 맺고 있는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겠다" 는 협박을 10여차례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었다.

鄭순경 등은 범인들과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에 잠복, 이들이 나타나는 순간 뒤에서 덮쳤으나 張씨 등은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鄭순경의 가슴과 목을 찌르고 달아났다.

이어 李순경 등 경찰관 3명은 달아나는 범인들에게 공포탄 2발과 실탄 1발을 발사하며 5백여m 쫓아가 또다시 격투를 벌인 끝에 張씨를 붙잡았으며 달아난 姜씨도 7시간여만에 검거됐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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