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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사람]영상비평가 김용호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영상비평집 '와우' 의 저자. 올초 ㈜미디어밸리를 떠나와 다시 오랜만에 백수로 살면서 '패러다임 시프트 기획가' 를 자칭한 인물. 그 사람 김용호 (41.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씨가 소설가로 데뷔를 했다.

등단무대는 계간 '문예중앙' 여름호, 작품은 중편 '이상한 영화나라의 앨리스' . 소설은 일인칭 주인공의 실직충격에서 시작해 비디오와 영화에 빠진 사연에서 시작한다.

그러다가 아이맥스영화관에서 생긴 우연한 사건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의 그 앨리스를 만나 가상의 영화세상으로 빠져든다.

'리틀 빅 히어로' '커리지 언더 파이어' '비디오드롬' '주만지' '꿈의 구장' …. 그러면서 작가는 허구현실.가상현실.게임현실.병행현실.다차원현실.팽창현실.유연현실 같은 개념을 끌어낸다.

데뷔 소설가의 변 (辯)

- ①실험의 글쓰기다. 갑갑한 시회과학적 이론.비평을 소설.희곡 등으로 옮기고 싶은 거다.

②새 현실은 영화.물리학과 딱 맞아떨어진다.

물리학자 보어의 말로는 '광기어린' , 내 식으로는 '미친' 점에서.

③구조.법칙.경험.경륜이라는 단어가 판을 치는 기존현실은 두려움의 산물이다.

우리 안의 천재를 발동시키자. 이어지는 한마디.

"소설가.시인은 문학 맹신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 소설은 소설이 아닐지 모른다. 망설이는 지망생이 있다면 소설을 쓴다는 생각을 버리는 데서부터 시작하라. " 그의 '틀 깨기' 는 어디가 끝일까. 끝은 다시 시작일까.

허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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