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한화그룹이 휴무일인 4일 대리급 이상 임직원들에게 '반성과 각오' 라는 다짐서를 받아 눈길. 한화는 지난 3일 오후 사내 통지문을 통해 "지방선거 투표일인 4일 투표를 마친 후 오전10시까지 출근해 최근의 그룹경영과 관련한 자신들의 입장을 자유롭게 정리해 제출하라" 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주요 경영진이 이날 대부분 출근했고 대리 이상 간부들은 계열사매각 등 최근의 그룹 움직임에 대한 입장과 각오를 정리해 자신들의 상급 부서장에 제출한 것. 임원들은 해당 계열사 사장 또는 金회장에게 직접 제출했다.
그룹관계자는 "형식과 내용은 물론 분량제한도 없었다" 며 "대부분 A4용지 1~2장 분량의 다짐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날짜를 4일로 택한 것에 대해서는 "주요 그룹 계열사도 퇴출대상이 될 수 있다는 3일의 정부 발표 때문에 구조조정 대상 계열사 임직원들이 동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라고 설명.
고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