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왕래]롯데그룹, 'M&A' 어떤기업 손댈까 촉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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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롯데그룹이 그랜드백화점 본점 인수를 계기로 기업 인수.합병 (M&A) 시장에 쏟아져 나온 국내 기업들의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설지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집중. 롯데는 지난해 재계순위 10위에서 올해 11위로 내려앉긴 했지만 30대그룹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데다 (97년 2백16.4%) 자금력도 탄탄해 IMF 이후 M&A시장의 '큰손' 대우를 받고 있다.

롯데는 최근 그랜드백화점 본점을 인수해 자금력을 과시했는데 그레이스백화점.동아건설의 인천 동아시티백화점, 그룹해체가 결정된 해태제과와 해태음료 등에 대한 인수설까지 나돌고 있으며 이 가운데 실사작업까지 마친 경우도 여럿 있다는 것. 롯데는 올들어 내수부진으로 백화점 등 주력사의 매출이 줄어들긴 했지만 신격호 (辛格浩) 회장의 개인재산이 45억달러로 아시아 17위인데다 일본롯데의 자금까지 감안하면 인수능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유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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