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제재집중“국가부도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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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파키스탄이 핵실험에 따른 선진국들의 경제제재조치로 최악의 경우 모라토리엄 (대외지불유예) 을 선언할지도 모른다고 2일 네덜란드의 ABN암로 은행이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는 "파키스탄의 1주일전 외환보유고는 3주분의 수입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13억달러에 불과하다" 며 "총외채 3백억달러중 올해 47억달러를 상환해야 하나 신용등급 하락으로 해외차입도 점점 어려워져 모라토리엄 가능성이 있다" 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모라토리엄이 선언되면 파키스탄은 자본조달과 무역 경쟁력에 큰 타격을 받을 것" 이라며 "파키스탄 정부가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조만간 파키스탄 루피화를 3~5% 평가절하할 수 있다" 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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