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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불참속 2기 노사정위 출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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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2기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金元基)가 3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갔으나 민주노총 (위원장 李甲用) 이 끝내 참여를 거부, 한동안 파행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노사정위 불참과 10일로 예정된 2차 총파업 강행 등을 최종 결의했다.

또 사무.건설.민주금융 등 민주노총 산하 10개 사무전문직 노조연맹도 이날 2차 총파업 합류를 선언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까지 민주노총측과 대화를 계속하며 동참을 설득했으나 정리해고제에 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정부에 제시한 최종요구안에서 정리해고.근로자 파견제에 대한 제도적.행정적 보완과 재벌청문회 개최, 실업기금 20조원 확충 등 주장을 되풀이했다.

정부는 민주노총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노사정위를 출범하되 각 경제주체가 동참하는 구도를 갖춰야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민주노총의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대화 채널을 열어놓을 방침이다.

金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기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점검과 함께 기업구조조정 및 경영투명성 제고, 고용안정 및 실업대책, 사회보장제 확충 등 정책적 대안을 폭넓게 논의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훈범.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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