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안방 뒤흔드는 드라마'사랑이 뭐길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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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중국 시청자들의 인기를 모았던 한국TV 드라마가 재방송되는 영광 (?) 을 안았다. 지난해 중국 안방에서 선보여 큰 인기를 모았던 MBC TV연속극 '사랑이 뭐길래' .중국 시청자들의 재방 요청으로 오는 7월부터 다시 방송된다.

중국에서 한국 연속극의 앙코르 상영은 처음이다. 58부작 '사랑이 뭐길래' 는 지난해 중국국영방송사 CCTV (中央電視臺)가 매주 한차례씩 방영,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전통문화와 현대문명의 희화적 충돌, 출연진들의 뛰어난 연기와 말솜씨, 부담없는 한국 도시 생활상들이 중국 시청자들에 큰 재미를 안겨줬던 것. 문제는 매주 한차례 방영이었다. 더 보고싶어하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제때 만족시켜주지 못한 것이다.

때문에 지난해 방영기간 CCTV는 하루 2백여 통의 시청자 전화를 받는 곤욕 아닌 곤욕을 치렀다. TV전문 신문인 중국전시보 (中國電視報) 엔 수천 통의 독자 편지가 날아들기까지 했다.

시청자들의 등쌀에 밀려 마침내 CCTV는 오는 7월부터 매일 밤 '사랑이 뭐길래' 를 앙코르 방송키로 결정한 것이다. 재방송임에도 불구, 황금시간대에 프로를 편성했다.

중국 시청자들의 요구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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