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대화모색…핵긴장 다소 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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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거듭된 핵실험으로 서남아시아의 긴장을 크게 고조시켰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더이상 핵실험을 실시하지 않을 뜻을 밝히고 대화를 제의하는 등 핵실험 강행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긴장완화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두 나라가 핵무기와 핵실험을 완전히 포기할 것을 촉구하며 본격 제재에 착수하는 등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샴샤드 아흐메드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이하 현지시간) 두번째 핵실험 직후 "일련의 핵실험이 종료됐다" 고 말했다.

그는 양국 핵실험으로 고조된 "긴장감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중거리 미사일 '가우리' 와 단거리 미사일 '타르므크' 의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 뉴욕 타임스지가 31일 보도했다.

인도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파키스탄의 두번째 핵실험 직후 파키스탄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더이상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유예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주말인 이날 이례적으로 특별회의를 소집, 파키스탄의 추가 핵실험에 대해 '깊이 개탄하고' 파키스탄이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의 유예를 공개선언할 것을 촉구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도 이날 인도와 파키스탄은 "위험스런 무기경쟁을 중지하라" 고 촉구하고 지난달 28일 발표된 파키스탄에 대한 미국의 경제.군사적 제재조치의 이행에 관한 비망록에 공식 서명했다.

이에따라 미국의 파키스탄에 대한 제재가 1일부터 공식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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