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로야구] 김동주, 21일 6호 홈런…OB 홈5연패 끊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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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슈퍼 루키' 김동주 (OB) 의 시원스런 홈런포가 살아나고 있다. 김은 21일 쌍방울과의 홈경기에서 2 - 2로 동점을 이룬 3회말 2사2루에서 쌍방울 김기덕의 초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려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팀의 홈경기 5연패 사슬을 끊는 결승 홈런이자 지난 15일 삼성전이후 6일만에 기록한 자신의 6호 홈런. 김은 이날 3타수 2안타.2타점을 기록,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20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부진을 말끔히 씻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이 이처럼 맹타를 휘두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타격자세에서 약점을 찾아냈기 때문. 김은 평소 타격시 왼쪽발을 지면으로부터 10㎝가량 들어올려 타격 밸런스를 유지해 왔다.

몸쪽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처할 수 있지만 왼쪽 어깨가 그만큼 빨리 열리기 때문에 투수들이 바깥쪽 변화구로 철저히 승부할 경우 번번이 헛방망이질로 물러났다.

최근 자신의 약점을 파악한 김은 왼발을 종전의 절반인 4~5㎝가량만 들어올려 타격 밸런스를 찾는데 주력했고 21일 쌍방울전에서 큰 효과를 본 것이다.

OB 김인식 감독 특유의 용병술도 한몫을 하고 있다. 김감독은 슬럼프에 빠진 선수를 선발에서 제외시키지 않고 부진의 원인을 스스로 깨우칠 때까지 계속 기용한다. 결국 김은 특타훈련을 같이 하며 경기에 출전시킨 감독의 배려를 저버리지 않고 보답했다.

김은 현재 31경기에서 2할5푼8리에 28타점을 기록, 타점 부문에서 쌍방울 김기태 (29타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김현승 기자

〈khsy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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