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두후보 TV토론]임창열후보 해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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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1일 열린 국민회의 임창열.한나라당 손학규 경기지사 후보간 TV토론은 전날 서울시장 후보 토론이 맥빠진 것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탓인지 시종 매서운 공방전으로 일관됐다.

임창열후보에겐 환란책임론과 가정문제, 그리고 위장전입 관련 공세가 쏟아졌다. IMF행 혼란초래 시비에 대해 林후보는 "부총리 인수인계시 IMF협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긴 했으나 최종 결정은 한국에서 한다고 보고받았고 인수받은 문건들에도 관련 언급이 전혀 없었다" 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IMF로 가지 않겠다고 잘못 발표했을 당시 IMF행을 정말로 몰랐다는 것이다. 경제5적 (賊) 중 한명이라는 공세에 대해 "지난해 부총리로 환란 극복을 주도했을 때는 잘한다고 치켜세우던 한나라당이 이젠 책임을 묻고 있다" 며 "내가 경제5적이라면 국민회의가 공천했겠느냐" 고 반문했다.

한 패널리스트가 이혼경력을 들춰내자 "15년간 가정불화를 해결하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실패해 합의이혼했다" 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검증을 받고도 계속 공직에 남았다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 아니냐" 고 응수했다. 지난 2월 용인 임야로 거주지를 이전한 것은 지사 출마를 위한 위장전입이 아니냐는 질문에 林후보는 "장인집 앞마당이 임야로 변경돼 일어난 착오" 라며 "지금은 수원의 아파트로 이사해 실제로 살고 있다" 고 해명했다.

남정호 기자 〈nam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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