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정권교체후 첫지방선거 풀뿌리 정치 정착시켜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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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6.4지방선거는 50년만에 이뤄진 여야 정권교체 이후 첫 전국선거란 점과 사상 유례없는 경제난국속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선거는 민주화투쟁을 통해 부활된 지방자치제가 건실하게 뿌리내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

그동안 역대정권에 의해 위축되고 왜곡된 지방자치의 본질을 회복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경제파탄의 책임을 묻는 것도 중요하며, 누란의 위기에 처한 경제를 하루빨리 회생시키는 것은 더욱 절실한 과제다.

이번 선거를 통해 새 정부의 개혁이 더욱 힘있게 추진됨으로써 국민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특히 국민적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전기를 마련키 위해 망국적인 지역감정이 개입돼선 안될 것이다.

어느때보다 공명정대하게 치러 생산적인 정책대결의 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국민의 정부아래서는 과거에 횡행했던 관권.금권선거, 지역감정 조장 등이 재연되지 않을 것이다.

경제난국을 극복하는 데 앞장설 지역의 일꾼을 뽑는 국민적 축제인 6.4 지방선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는 집권여당으로서 이번 선거를 정책대결의 장으로 만들려고 한다.

아울러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에 앞장섬으로써 새로운 선거문화 창출이란 역사적 사명을 다할 것이다.

김옥두 [새정치국민회의 지방자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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