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당첨되면 2,160억원 사상최고액 복권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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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에 복권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파워볼이란 복권의 잭폿을 터뜨릴 경우 1억5천만달러 (약 2천1백60억원) 라는 엄청난 거액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추첨한 파워볼의 잭폿 상금은 1억1백30만달러로 미 복권사상 세번째 거액이었다.그러나 두자리 숫자로 구성된 숫자모음 여섯개를 모두 맞춰야 하는 파워볼 잭폿을 터뜨린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때문에 파워볼의 잭폿 복금이 세계 복금사상 최고액인 1억5천만달러로 올라간 것. 파워볼 잭폿 복금이 이렇게 올라가자 복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복권가게에 줄을 잇고 있다. 복권을 사기 위해 네시간씩이나 기다려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복권을 사지 못해 그냥 되돌아가는 사람들의 화풀이를 막기 위해 경찰이 동원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은 복금은 91년 캘리포니아 주복권 1억1천8백80만달러. 세계적으로는 '엘 코르도' 라는 스페인의 지난해 크리스마스 복권이 2억7천만달러로 총액으로는 가장 많았으나 한 사람이 최고로 받을 수 있는 상금은 2백만달러밖에 안됐다.

그래서 파워볼 복권에서 한사람이 잭폿을 잡는 행운을 갖게 되면 세계 복금사상 최고액을 타게 되는 셈. 그러나 파워볼 숫자모음 여섯개를 모두 맞춰야 하는 당첨확률은 8천10만분의1. 침대에서 떨어져 죽을 확률이 2백만 분의1, 비행기가 추락할 확률이 25만분의1이니 복권을 샀다고 당첨을 기대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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