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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건강비법]국회의원 서상목…단전호흡 6년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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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47세의 젊은 나이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서상목 (徐相穆) 국회의원 (51) 의 하루는 새벽 단전호흡으로 시작된다.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곧바로 도미, 청년기를 줄곧 미국에서 공부한 경제학박사지만 건강관리는 가장 동양적인 심신수련법인 단전호흡을 택한 것. 단전호흡을 시작하게 된 동기에 대해 徐의원은 "젊은시절부터 건강 하나만은 자신했는데 40대에 들어서자 오래 앉아 있으면 늘 허리가 아팠어요. 이때 스탠포드대학 유학시절을 함께 지낸 동문이 '단전호흡을 배우면 요통이 사라질 것' 이라며 권했어요. 이전부터 단전호흡이 정신을 집중시키는 동양적인 운동일거라고 생각했던 차라 서둘러 시작했지요" 라고 설명한다.

徐의원은 6년전 도장에 나간 첫날부터 동양식 몸풀기 운동과 복식호흡.마무리 운동을 하고 나자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꼈다는 것. 이후부터 단전호흡은 그의 빼놓을 수 없는 일과가 됐고 요통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스탠포드에 유학한 동문모임에선 건강 얘기만 나왔다하면 늘 단전호흡이 주제로 떠오릅니다.동문회에서 화제에 낄려면 단전호흡을 해야 할 정도에요" 라며 파안대소한다.

물론 徐의원도 이 화제에선 결코 빠지지 않는다고. 단전호흡의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일단 한번 시작해 보면 알 것" 이라며 "격렬하지 않은 운동이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혼자 할 수 있는데다 머리가 맑아진다는 점" 을 꼽는다. 徐의원은 식사는 차려진대로 먹고 흡연은 전혀 안하며 술은 애주가임을 밝힌다.

주량은 소주 한병정도. "정치가 원래 사람 만나는 일 아닙니까. 늘 외식을 하기 때문에 스스로 몸에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을 가려먹을 입장도 못되지요. 술도 원하건 원치 않건 매일 마시는 날이 대부분입니다. 심하게 과음한 날은 다음날 아침 단전호흡을 2시간 정도 길게 하는 것이 숙취 해소법이지요" 라고 밝힌다. 바쁜 날은 30분정도만 하는데 역시 길게한 날보다는 몸이 가볍지 않다고. 그는 "앞으로도 매일 단전호흡으로 가벼운 몸과 맑은 정신을 유지하며 깨끗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걷겠다" 고 다짐한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se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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