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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고셔병환자 골수이식 국내 첫 시술 성공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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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내 처음 골수이식을 받은 고셔병환자의 몸에서 조혈모세포가 생착된 것이 확인됐다.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골수이식팀 김학기교수는 18일 "조선족인 최건 (崔建.6세) 군의 백혈구및 혈소판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는등 이식한 조혈모세포가 정상적으로 혈액세포를 만드는 것이 확인됐다" 며 "이에따라 아이를 무균실에서 준무균실로 옮겼다" 고 말했다.

고셔병은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 지방이 간.비장.골수등에 축적되고, 백혈구 파괴.혈소판 감소등 혈액이상을 초래하는 유전성 대사질환. 이번 고셔병에 대한 골수이식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제대혈 (탯줄에서 추출한 혈액) 은행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번에 제공된 조혈모세포가 바로 제대혈을 통해 얻은 것이기 때문. 제대혈은행이란 탯줄에서 조혈모세포를 뽑아 냉동.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쓰는 제도를 말한다.

특히 제대혈속 림프구는 성인의 골수보다 덜 성숙되어있어 이식뒤 부작용이 거의 없고,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녹여 쓸 수 있는 것이 장점. 국내에서는 강남성모병원을 비롯해 골수이식을 하는 일부병원에서 소규모로 운영하고 있으며, 상업적인 기관으로 지난해 7월 (주) 라이프코드가 설립되어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제대혈 조혈모세포를 보관해주고 있다.

고종관 기자

〈kojok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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