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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365일 무료상담 콜센터 다음 달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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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학부모 김기수(47·회사원·서울 옥수동)씨는 올해 대입을 치르는 고3 아들 문제로 고민이 많다. 성적 못지않게 창의성과 잠재력을 보고 선발한다는 입학사정관제가 본격 도입되지만 대학별 전형요강 같은 상세 정보를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들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도전하면 얼마나 가능성이 있을지가 가장 궁금하다. 하지만 학교 교사들도 정보가 부족해 그런 궁금증을 해결해주지 못한다. 김씨는 “일부 사교육기관이 입시 컨설팅을 해주지만 워낙 고액이어서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대입 정보에 목마른 학부모와 학생을 위해 1년 365일 전화로 무료 입시상담을 해주는 ‘대입 상담 콜센터’가 생긴다.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온라인 대입상담이 이뤄지고 있지만 전국 단위의 대입상담 콜센터가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콜센터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교육과학기술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한다.

대교협의 정유석 기획홍보팀장은 “대학별 전형방식이 다양해지면서 학교 자체적으로 맞춤형 진학지도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학생·학부모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기 위해 콜센터를 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특히 올해 확대된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상담을 중점 제공할 계획이다.

상담은 현직 교사, 입학사정관 등이 맡는다. 콜센터는 서울 상암동의 대교협 사무실 내에 만들어지며 전화번호는 정해지지 않았다. 학부모나 학생이 콜센터 번호로 전화를 걸면 콜센터에 상주하는 상담원이 궁금증을 풀어준다. 정 팀장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화요금 부담이 없는 ‘1588’ 번호를 검토 중이며, 상담원은 주말과 공휴일에도 근무한다”고 설명했다. 대입 상담 홈페이지도 만들어 온라인 상담을 병행하며, 콜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대교협은 각 시·도 교육청이 추천한 교사 10명과 입학사정관 전문 양성 프로그램을 이수한 5명 등 15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대교협은 콜센터 상담 매뉴얼을 만들고, 시·도 교육청 진학상담 요원과 진학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도 실시할 계획이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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