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김영삼 전대통령에 외환위기 공개질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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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환란 (換亂) 책임론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8일 김영삼 (金泳三) 전대통령에게 환란 경위를 묻는 국민회의의 공개질의서 발송, 한나라당의 원내 강력 대응 선언으로 첨예화하고 있다.

◇국민회의 = 조세형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서울시장 후보 추대대회에서 "김영삼 전대통령이 거짓말까지 일삼으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죄과를 떠넘기려 하고 있다" 고 비난했다. 국민회의는 金전대통령에 대한 8개항의 질의서에서 검찰답변 내용의 모순점을 열거하고 직접 답변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현 정부의 경제대책 미비, 환란에 대한 검찰의 편파수사를 집중 제기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강경식 (무소속) 전부총리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을 거부키로 하고 다음주중 조순 (趙淳) 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당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金전대통령이 자신의 검찰 답변서와 관련, 사태가 당초 의도와 다르게 진행돼 당혹스럽다는 뜻을 전달했왔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상도동 관계자는 "청와대 해명부분은 모르는 일" 이라고 말했다.

김석현 기자

〈sirk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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