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츠 전 미국 국무장관]"IMF 없앨때 됐다"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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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조지 슐츠 전 미국무장관은 5일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국제통화기금 (IMF) 을 폐지할 때가 됐으며 아시아는 IMF가 없어도 견뎌나갈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이날 청문회에서 "IMF의 많은 정책은 부적절했으며 경제문제들을 악화시켰다" 고 전제, "특히 한국은 지난해 구제금융을 받을 때 IMF를 바이올린처럼 (뜻대로) 다뤘으며 구제금융이 없었더라도 견뎌나갈 수 있었을 것" 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지난 82~89년 국무장관을 역임한 그는 이어 "미 의회는 IMF에 대한 1백80억달러의 추가 출자를 위한 지원법안을 통과시키지 말아야 한다" 고 주장했다.

슐츠 전장관은 "미 의회가 출자금 증액을 승인하려면 먼저 '철저한 검토' 를 실시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러나 슐츠 장관과 함께 레이건 행정부에서 일했던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의장은 "미국의 출자금 증액 거부는 위기의 와중에 일종의 지도력 포기" 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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