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입당한 고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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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고건 전총리는 4일 국민회의 입당과 함께 바쁜 행보를 시작했다. 오전8시30분 여의도 당사에 나온 그는 조세형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실에서 입당원서를 쓴뒤 당간부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한 식구가 돼 기쁘다. 여러분들의 뜨거운 용광로속에 녹여주기를 기대한다" 고 동지애를 표했다.

후보를 양보한 한광옥 부총재를 의식한듯 "당내에 출중한 인물들이 있는데도 중임을 맡겨줘 몸둘 바를 모르겠다" 고 피력. 입당기자회견을 한뒤 그는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선거 전진대회에 참석, 임창열 (林昌烈) 경기지사후보와 함께 단상에 올라 5백여 당직자.당원들에게 인사했다. 그리고 물난리가 난 서울지하철 7호선 태릉역을 방문, 시민들에게 시장후보로서의 모습도 선보였다.

다음은 회견요지.

- 입당배경은.

"고민이 컸다. 각계원로와 많은 상의를 했고 숙고 끝에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 행정경험을 살려 열과 성을 다하기로 결심했다. "

- 과거정권에서 계속 관료를 지내 양지에만 있었다는 지적이 있다.

"특정정당에 줄 선일 없이 정권이 아닌 국민을 위해 일해왔다. 전문행정가로서 국민에게 봉사하라고 부르면 최선을 다할 뿐이다. "

- 서울을 살릴 정책은.

"난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구상을 다듬고 있다."

- 총리시절 서울 상암동 월드컵축구경기장 신축을 결정했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2002년이면 IMF를 졸업한 때다. 회복한 국제신인도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어 경제적 효과도 있을 것이다. "

- 환란 (換亂) 책임은 없나.

"정부가 환란을 예방하지 못한데 책임을 느낀다. "

김석현 기자

〈sirk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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