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고교야구 오늘의 스타]경남상고 투수 김사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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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상대가 2연패를 노리는 북일고지만 제 뒤에 버티고 있는 수비를 믿었습니다. " 경남상고를 결승전으로 끌어올린 에이스 김사율 (3년) 은 이날 2회 무사1루의 위기에서 선발 곽주섭을 구원, 8이닝동안 7안타 3실점 (1자책) 으로 북일고 타선을 막아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그의 말처럼 고비때마다 수비수들이 병살플레이를 연출했고 6 - 3으로 쫓긴 8회초 무사만루의 위기에서는 3루땅볼과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벗어났다.

1m80㎝.75㎏의 체격을 갖춘 김은 올해 고교야구 투수가운데 가장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꼽힌다. 빠른 공보다 체인지업의 제구력을 바탕으로 범타를 유도하는 스타일. 이날도 고비때마다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던져 스윙이 큰 북일고 타자들을 범타로 요리했다. 부산 감천초등 4년때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한 김은 쉬는 날이면 극장을 찾는다.

고려대 진학예정으로 국내 프로야구 투수중 투구자세가 가장 안정된 정민철 (한화) 같은 투수로 성장하는 것이 꿈이다.

김은 "결승전에서 누구와 맞붙더라도 자신 있다. 그러나 이왕이면 동향의 경남고가 올라와 멋진 승부를 겨루고 싶다" 며 끈끈한 라이벌 의식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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