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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남북한 월드컵행' 열쇠는 한국에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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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 남북한이 동반진출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 7일 오전 1시15분 두바이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6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경기에서 박주영과 기성용의 연속골로 2 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 대표팀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4승2무, 승점14)은 남은 2경기인 사우디아라비아(10일), 이란(17일)과 경기서 모두 패하더라도 맞대결을 펼칠 북한(3승2무2패, 승점11)과 사우디아라비아(3승1무2패, 승점10) 중 한 팀이 2위 경쟁에서 탈락하기 때문에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를 확보하게 됐다.

반면 북한은 오는 18일 새벽 2시 킹 파드 국제경기장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경기서 승리해야만 본선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북한이 사우디를 누르면 지난 1966년 영국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이 경기는 시간상 B조 마지막 경기라 모든 변수가 결정된 다음에 벌어진다.

다만 한국이 오는 10일 사우디를 잡아준다면 북한은 사우디와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에 오르게 된다. 또한 한국이 오는 17일 이란을 꺾는다면 북한은 최소 조 3위를 확보해 오세아니아 그룹 1위인 뉴질랜드와 플레이 오프를 해 본선 행을 노릴 수 있다. 결국 북한의 월드컵 본선 행 열쇠는 한국이 쥐고 있는 셈이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정무 감독은 7일 UAE전을 치른 뒤 "사상 최초로 한국과 북한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동반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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