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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김대중대통령 첫방문에 긴장…'모의회의'도 준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29일 오전으로 예정된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의 서울시 방문을 앞두고 시가 '귀빈맞이' 준비에 부산하다.

외곬 야당생활을 해온 정치역정 때문에 공식.비공식 행사를 막론하고 金대통령의 시청사 방문은 처음. 이에따라 직원들 사이에는 이번 기회를 '복마전 (伏魔殿)' 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외형적인 준비보다 시 간부들이 더 신경을 쓰는 대목은 당일 회의 준비. 토론위주의 대통령 스타일에 대비, 이미 업무보고를 마친 중앙부처로부터 노하우도 전수받았다.

'헤드 테이블에 대통령의 상징인 '인동초 (忍冬草)' 를 올리자' 는 제안도 나왔다.

특히 지난주에는 강덕기 (姜德基) 시장직무대리 주재로 본청.본부.공사 간부 전원이 참석해 '토론식 가상회의' 까지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부서별로 5~6가지씩 모두 1백여개의 예상문제를 놓고 4시간 동안 회의를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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