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무안에 국내 첫 항공우주전시관 문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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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남무안 출신의 옥만호 (玉滿鎬.73) 전공군참모총장이 사재 13억원을 들여 만든 국내 첫 항공우주전시관이 22일 전남무안군몽탄면 사창리에서 문을 열었다. 4천여평의 부지에 지난 96년 착공한 이 전시관은 2백50여평의 실내전시장에 미국 항공우주국 (NASA) 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수집한 자료와 모형항공기 45점 등 진귀한 항공 관련자료를 갖췄다.

또 실외전시장에는 6.25 전쟁 때 참전했던 F - 51, F - 86 등 각종 전투기와 T - 33 등 훈련기, 수송헬기를 비롯해 북한의 AN - 2, MIG - 15기 등 10개 기종의 항공기도 전시됐다. 개관식에는 예비역 장성과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으며 전시관 이름을 玉씨의 아호를 따서 '호담 (昊潭) 우주항공전시관' 으로 명명했다.

玉씨는 "국내 항공.우주 과학 분야가 미미한 수준이고 특히 농촌지역은 더욱 열악한 환경임을 통감, 미래의 주역인 새싹들에게 애국심을 고양시키고 과학입국의 꿈을 심어주는 수련의 장 (場) 으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고 말했다.

무안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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