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기 전국유도대회]상무 김대익 73kg급 매트 평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남자유도 73㎏급. 이 체급은 두터운 선수층 때문에 국가대표가 되기 어렵다. 선수들에겐 '마의 체급' 이다.

곽대성 (포항시청).김대욱 (용인대) 등 많은 국제대회 우승자를 보유했으나 93년 이후 2년 연속 대표를 지낸 선수가 없다. 22일 제주유스호스텔에서 벌어진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도 14개 체급중 가장 많은 56명이 참가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11월 벌어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의 점수차가 거의 없어 더욱 열기를 내뿜었다.1차 선발전에서 김대욱과 최용신 (용인대) 이 1, 2위를 차지했지만 곽대성.김대익 (상무) 은 이 대회에 불참하고 세계대회 금메달로 똑같은 점수를 얻은 것. 이 체급 강자들은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끝내려는 결의가 대단했다.그러나 이날도 마의 체급은 '절대 강자' 를 허용하지 않았다.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곽대성은 준결승에서 서윤석에게 졌으며 현 국가대표 최용신 (용인대) 도 첫판에서 김정길 (경남도청)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대표상비군 경력 3년의 중고참 김대욱도 4강전에서 무너졌다.결국 앳된 얼굴의 육군 상병 김대익이 결승에서 빗당겨치기 한판으로 서윤석 (마사회) 을 꺾고 의외의 우승을 차지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7월 벌어질 3차 선발전을 벼르며 쓸쓸히 매트를 떠났다. 한편 97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김혁이 부진한 경기를 보인 60㎏급에서는 용인대의 신예 황인수가 우승했다.

제주 = 성호준 기자

◇ 각 체급 우승자

^남자 60㎏급 현승훈 (용인대) ^남자 66㎏급 황인수 (용인대) ^남자 73㎏급 김대익 (상무) ^여자 63㎏급 이복희 (용인대) ^여자 70㎏급 임정숙 (경남도청) ^여자 78㎏급 강민정 (용인대) ^여자 무제한급 이현경 (인천동구청)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