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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화학]주력사업 쪼개 계열사에 매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경기화학공업이 사업전체를 3개 부문으로 쪼개 계열 비상장사에 양도키로 했다. 경기화학은 22일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비료.원료.파워콘 등 전체 사업부문을 세 분야로 나눠 계열사에 매각한뒤 정상화시켜 외국인 지분을 참여시키거나 외국인에게 최종적으로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사업부문을 떼어내 외국인에 매각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외국인에 매각하기 위해 주요사업을 부문별로 쪼개 모두 매각하는 분할매각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화학은 일단 기존에 설립된 달재상사에 2백66억원을 받고 비료사업부문을 매각한다.

이와 함께 지난 17일 최소자본금 (5천만원) 으로 경기에스오피와 경기파워콘을 설립해 원료사업과 파워콘사업 부문을 각각 1백39억원과 2백1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따라서 경기화학은 부동산외에 제조분야가 없어져 빈껍데기만 남게 되지만 매각대금으로 다른 사업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일부 주주들은 빈껍데기만 남게되는 경기화학의 상장폐지를 우려해 오는 6월 주총에서 이같은 분할매각에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주총통과 이후에도 이런 방안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주당 3천4백70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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