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로야구]수입선수들 제몫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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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외국인선수들이 한국 프로야구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올시즌부터 야구팬들에게 첫선을 보인 외국인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는 파워넘치는 배팅과 재치있는 수비, 그리고 마운드에서는 빠른 볼과 낙차큰 변화구를 선보이며 제몫을 다하고 있는 것. 우선 외국인선수들의 영입으로 팀의 균형이 가장 맞아떨어진 팀은 한화와 삼성. 야수 두명을 보강한 한화는 마이크 부시가 개막 이후 8게임에서 4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4번타자로 자리를 굳혀 장종훈 외엔 대형타자가 없던 타선에 무게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5번타자 겸 유격수로 뛰고 있는 치멜리스도 지난해까지 주전이었던 허준을 능가하는 안정된 플레이로 한화의 팀전력 상승요인이 되고 있다.지난해까지 팀 방어율 만년 하위였던 삼성도 구원투수 파라와 선발 베이커의 활약으로 팀 방어율 2위 (3.18) 를 달리는 등 투수력의 팀으로 변신중이다.

파라는 지난 19일 경기에서 1 - 1로 팽팽하던 7회말 등판, 1백48㎞로 기록된 빠른 공을 앞세워 승리를 따내 메이저리거의 위력을 선보였다.

선발투수인 좌완 베이커도 장신 (1m88㎝)에서 내리꽂는 1백40㎞대의 강속구와 낙차큰 변화구로 지난주 OB 막강타선을 침묵시켜 돌풍을 예고했다. 삼성은 용병투수들이 팀의 4승중 2승을 건져올리는 위력을 보였다.

이밖에 OB 캐세레스와 롯데 브래디도 유격수로서 날렵한 송구동작을 보이며 지난해까지 불안한 수비로 무너졌던 팀을 잘 받쳐주고 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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