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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다모작 시대]새출발 성공한 쌍방울개발 김순희부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육아때문에 회사를 그만둔지 3년만에 다시 직장여성이 된 쌍방울개발 김순희 (金順熙.38.여) 마케팅부장은 남편의 적극적인 후원과 직장의 양해로 인생다모작에 성공한 케이스. 김부장은 95년말 회사와 연봉제로 재취업하면서 7살.5살인 딸아이 육아때문에 어려운 협상끝에 근무시간을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로 정했다.

이런 경우는 쌍방울그룹에서 처음이고 국내 기업에서도 드문 사례. 서강대신방과를 졸업한 김부장은 두산그룹 기획실을 거쳐 86년 신라호텔 사보담당으로 근무하다 사내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 91년 첫딸을 출산해 육아를 위해 퇴직했다.

이후 아이를 키우면서도 평소 익혀둔 어학실력을 바탕으로 프리랜서로 번역을 맡는등 다모작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94년에는 '새로운 인생의 기회를 갖자' 며 남편을 설득, 1년간 휴직을 권유해 영어실력을 키우러 함께 미국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김씨는 "남편이 청소와 빨래를 해주는등 가사분담에 적극적이어서 직장생활이 가능했다" 며 "재취업을 위해서는 전문성이 꼭 필요하다" 고 말한다.김씨는 "한달에 한번꼴로 출장을 갈때 남편이 아이들 챙겨주는 등 살림을 도맡아 해줘 정말 고맙다" 는 인삿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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