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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장사씨름]김영현, 김정필 꺾고 백두 정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전관왕을 목표로 세대교체의 주역이 되겠습니다." '골리앗' 김영현 (22.LG증권) 의 상승세가 무섭다.

2m17㎝.1백62㎏의 김영현은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8창원장사씨름대회 백두급 (1백㎏ 이상) 결승에서 '슈퍼두꺼비' 김정필 (25.상비군) 을 3 - 0으로 완파하고 우승상금 5백만원을 차지했다.

올시즌 설날대회.양평대회에 이은 세번째 우승. 이로써 김영현은 지난해까지 유지되던 김경수 (LG증권) - 이태현 (상비군) - 신봉민 (현대) 의 3각체제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본격적인 독주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김정필은 후배 김영현의 파워 앞에 적수가 되지 못했다.김영현은 첫판과 둘째판을 모두 안다리 되치기로 따낸 데 이어 밀어치기로 스트레이트 완승을 거두었다.

특히 지난달 양평대회에 이어 지난해 천하장사 신봉민과 '황태자' 이태현을 모두 꺾고 우승, 한껏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충실한 겨울훈련을 바탕으로 체중을 20㎏ 이상 늘려 약점이던 하체를 보완한 김은 지구전에서도 침착한 운영능력을 더해 95년 이태현이 수립한 한시즌 9관왕의 기록돌파를 노리고 있다.

김영현은 19일 벌어지는 창원지역장사에서도 또하나의 타이틀 추가에 도전한다.

창원 = 봉화식 기자

◇17일 전적 ▶백두급 순위 = ①김영현 (LG증권) ②김정필 (상비군) ③윤경호 (현대) ④이태현 (상비군) ⑤박광덕⑥김경수 (이상 LG증권) ⑦신봉민 (현대) ⑧손동원 (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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