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주최 대통령배 고교야구]중.올해의 기대주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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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올해 중앙일보 주최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는 오랜만에 투수풍년을 맞았다.최근까지 고교야구에는 투수보다 타격이 뛰어난 야수들이 많았으나 올해는 투수쪽에 우량주가 몰려 있다는 것이 프로야구 8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역별로는 서울.부산에 우수한 선수들이 편중돼 있다.서울시 예선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사이드암 권오준 (선린정보고) 을 선두로 김광삼.한상훈 (이상 신일고).김주용 (성남고).백영운.김채헌 (이상 한서고) 등이 주목을 끌고 있다.

사이드암 권오준은 1m81㎝, 76㎏의 단단한 체격에서 시속 1백40㎞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진다.지난해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 경기경험이 많아 노련미가 돋보인다.오른손 정통파로는 경남고 송승준이 대어로 꼽힌다.

이번 참가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공을 지녔다는 평가다.빠른 공만 놓고 보면 김광삼.한상훈과 마일영 (대전고) 도 뒤질 것이 없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마무리로 나섰던 천안북일고 조규수 (2년) 는 안정된 투구폼과 밸런스가 뛰어나고, 춘천고 곽지호는 두뇌피칭이 수준급이다.야수중에서는 포수랭킹 1위를 보장받고 있는 이택근 (경남상고) 이 단연 눈길을 끈다.

이는 포수로서는 보기드문 빠른 발을 갖췄고 수비와 타격도 톱클라스로 평가받고 있다.또 차일목 (대구상고).정종수 (선린정보고)가 포수 '빅3' 를 이룬다.

타격만 놓고 보면 서인석 (천안북일고 1루수).유왕식.이진영 (이상 군산상고 외야수).김광삼 (신일고 투수).임성민 (마산상고 1루수) 이 미래의 거포로 손색이 없는 기량을 보인다.또 유지현 (LG) 을 연상시키는 대전고 유격수 백승훈 (3년) 은 백기성 OB코치의 아들답게 뛰어난 야구센스를 갖추고 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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