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북부교육청 주관 '수업방법 개선 프로그램'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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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3일 오후2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온곡중학교 컴퓨터실. 노원구에 위치한 35개 중학교 과학담당교사 70명이 서울대 노태희 (盧泰熙.화학교육과) 교수가 진행하는 '과학교육의 이론과 실제' 라는 주제의 강의를 진지하게 듣고 있다.

"과학교육은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는 현장학습이 중요합니다.직.간접 체험과정이 없으면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없습니다." 盧교수가 체험적 학습을 통한 문제해결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교사들은 큰 관심을 나타낸다.

교사들은 이어 실제 수업을 참관한다.온곡중 김경동 (金炅東) 교사가 컴퓨터와 연결된 대형 화면을 통해 화산의 폭발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화강암.석회암 등 암석의 종류를 설명한다.

단순한 모형이나 그림 대신에 생생한 멀티미디어 화면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눈망울도 초롱초롱 빛난다.서울시북부교육청이 이달부터 중학교 수업방법 개선을 위해 마련한 '교과 교육의 이론과 실제' 연수 프로그램이 일선 교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있다.

교사의 일방적인 주입식 수업방법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탐구력과 창의성을 키워 줄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방법을 개발, 실제수업에 접목하자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 연수과정은 교육학을 전공한 대학 교수가 연구수업을 맡게될 교사와 사전에 수업방법에 대한 협의를 한 뒤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제수업을 진행하고 참관 교사들간 토론을 하는 3단계로 진행된다.

지난 9일 영어과목 연수가 열린 것을 시작으로 5월 20일까지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등 5개과목 담당 교사 1천여명이 교육을 받게된다.

북부교육청 박동규 (朴東圭) 교육장은 "창의성과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방법이 많이 나와 일선 학교에 접목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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