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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윤곽시술 시리즈 - ⑤주걱턱

중앙일보

입력


정재호 원장은 "주걱턱은 미관상 이유 뿐만 아니라 기능상 문제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전영기 기자 ykooo@joongang.co.kr

안면윤곽시술 시리즈 -⑤주걱턱
先수술 後교정으로 부담 줄이고 효과 올리고

주걱턱으로 고민이 많은 G모(여·23)씨. 외모 콤플렉스만이 아니다. 심한 부정교합으로 음식물 씹는 데도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이처럼 주걱턱은 미관상 이유 뿐만 아니라 기능상의 문제로 치료가 필요하다.

유전보다 후천적 요인 커
주걱턱은 한국인의 턱 변형 중 가장 흔하다. 아래턱의 성장이 과하거나 위턱의 성장이 부족해 나타난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의 15~17% 가량이 이에 해당 된다. 주걱턱은 유전적 요인이 강하지만 후천적인 습관에 의해서도 생긴다. 손가락을 자주 빨거나 무의식적으로 아래턱을 내미는 등의 행동이 그것. 성장기에 턱을 괴는 버릇도 원인이 된다. 아래턱이 앞으로 밀려 주걱턱이 될 확률이 높다. 주걱턱은 고집스럽고 투박한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코가 실제보다 낮아 보이거나 얼굴이 커 보이게 해 호감도를 떨어뜨린다.더 큰 문제는 ‘부정교합’으로 인한 불편이다. 윗니가 아랫니보다 약간 앞으로 나와 있어 아랫니를 살짝 덮어주는 정상적인 치아 구조와 달리 주걱턱은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으로 나와 치아가 거꾸로 맞물리는 게 특징. 앞니는 물론 심하면 어금니까지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음식물을 자르거나 씹는 데 불편을 겪는다. 이러한 상태가 오래 가면 위장이나 소화기관에 부담을 줘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있다. 발음이 새기도 해 자칫 대인관계 기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치아 맞물리는 정도 따라 수술법 선택
주걱턱 여부는 우선 환자와 의사가 마주 선 상태에서 임상검진한다. 바닥과 환자 옆얼굴의 수평선을 기준으로 턱의 돌출 정도를 가늠한다. 입을 2~3mm 정도 벌린 상태에서 정면과 측면의 얼굴을 살펴보기도 한다. 정면에서 봤을 때 얼굴의 좌우가 대칭을 이루고 가만히 있을때 위 치아가 1~4mm 가량 보이는 것이 이상적인 얼굴이다. 활짝 웃을 땐 잇몸이 보일듯 말듯한 정도가 바람직하다. 측면에선 입술과 코의 각도가 102° 전후면 이상적이다. 보다 정확한 검진을 위해선 X레이 검사, 치아·치주 검사가 진행된다. 부분적으로 치아의 각도에 의해 주걱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X레이나 CT상 정상이어도 얼굴 모양에 따라 주걱턱처럼 보일 수 있다.
 
주걱턱은 위·아래 치아가 맞물리는 정도에 따라 턱끝비대증(뾰족한 턱)과 하악전돌증으로 나뉜다. 전자는 위·아래 치아가 정상교합이지만 아래 턱끝이 앞쪽이나 아래쪽으로 나와 있는 상태다. 보기에 좋지 않지만 건강상 큰 문제가 없다. 턱끝을 들어가게 하는 수술만 하면 된다. 후자는 아랫입술이 윗입술보다 앞으로 나온 경우다. 턱이 긴 데다 턱끝이 앞으로 튀어나온 것으로 턱끝비대증보다흔하다. 부정교합을 동반하므로 수술 후 반드시 치아도 교정해야 한다. 뼈 자체를 뒤로 밀어넣고 고정하는 수술법으로, 회복시간이 오래 걸린다. 프로필성형외과 정재호 원장은 “주걱턱은 개인에 따라 정도 차가 심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수술 및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기능 뿐만 아니라 심미적인 부분까지 만족하려면 환자와 담당 전문의 사이에 충분한 교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술 후 치아 교정 필요
주걱턱 수술로는 양악수술이 대표적이다. 악(顎)은 턱을 일컫는다.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수술하기 때문에 양악수술로 불린다. 위턱 부위를 절제하면 아래턱의 움직임을 보다 자유롭고 크게 할 수 있어 한쪽만 수술하는 편악수술에 비해효과가 높다. 얼굴이 작아보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주걱턱과 돌출입을 동시에 해결하는 데도 유용하다. 치아 교정은 수술 전후로 이뤄진다. 기존의 주걱턱 수술은 선교정 후수술이었다. 이는 오랜 교정으로 환자가 불편을 느끼거나 교정 과정에서 오히려 외모가 어색해져 불만이 높았다.
 
최근엔 선수술 후교정으로 치료기간이 절반으로 줄었다. 수술 후 치아가 이동해 그만큼 수술 후 교정에 걸리는 기간이 짧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 외형적인 변화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데다 경제적인 부담도 줄어 선호되고 있다. 기존 수술이 회복에 1~2년 걸리는 반면, 선수술 후교정은 6개월~1년이면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정 원장은 “양악수술은 안면을 구성하는 각 부위의 상관관계와 수술 후 상태까지 파악해 진행되므로 수술 후 외모의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며 “뼈를 움직이는 수술이므로 최소 6개월 동안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도움말= 프로필성형외과 정재호 원장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hap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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