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장산에 대규모 생태 숲이 조성된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산림청과 장산 생태숲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해운대구 우동 산림욕장 30㏊에 조성되는 장산 생태숲은 올해 기본 조사·설계가 실시되고 내년부터 실시 설계에 들어가는 등 2014년 준공될 예정이다.
생태숲에는 숲 탐방로, 생태숲 체험관, 수변생태 관찰원, 치유의 숲(휴식·만남·사색의 숲) 등이 들어선다. 장산 생태숲은 장산의 산림과 생태계를 보존하면서 시민들의 휴식과 학습공간으로 활용하는쪽으로 개발된다.
해운대구청은 2005년 장산보존관리 기본계획을 세운 뒤 부지마련과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최근 산림청으로 부터 부지를 제공받기로 하고 사업비 52억원도 확보했다.
해송 군락과 생강나무 등 163종의 나무들이 다양하게 분포해 있는 장산은 한국전쟁 뒤 군사보호 통제구역으로 지정돼 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존돼 왔다. 그러나 1997년 해운대 신시가지 조성과 군사보호구역 해제로 많은 사람들이 찾으면서 산림과 생태계가 훼손돼 왔었다.
김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