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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 -28.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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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지난달 수출이 사상 둘째로 가파르게 감소했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5월 수출은 282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3% 줄었다. 이는 1월(-34.2%) 다음 가는 기록이다. 수출이 급감했지만 수입이 더 큰 폭(-40.4%)으로 줄면서 무역수지는 51억5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이른바 ‘축소형’ 또는 ‘불황형’ 흑자다. 지난달 무역 흑자 규모는 4월(57억9000만 달러)에 이어 사상 둘 째로 큰 것이다. 지경부는 수출이 크게 줄어든 이유를 ‘기저 효과’에서 찾았다. 비교 대상인 지난해 5월에 수출이 너무 잘돼 올 5월 실적이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인다는 의미다. 지난해 5월에는 전년보다 26.9% 늘어난 393억80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경제협력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요국의 수출이 40~50%씩 감소하고 있는 데 비하면 한국의 상황은 양호한 편”이라며 “불황형 흑자라는 점이 문제지만 점차 확대균형 쪽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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