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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턴鄕, 국내증시에 1,000만불 투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월가의 '살아있는 전설' 이자 템플턴펀드의 창시자 존 마크 템플턴 (88)경이 국내 증시에 거액의 사재를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템플턴펀드의 한국 전용 펀드인 매튜코리아펀드의 한국측 운영회사인 대우투자자문에 따르면 템플턴경은 지난 1월초이후 현재까지 개인 자격으로 매튜코리아펀드에 1천만달러를 투자했다는 것. 대우투자자문 관계자는 "템플턴경이 매튜코리아펀드에 사재를 투자한 것은 국내 증시의 성장가능성을 높이 샀기 때문이 아니겠냐" 며 "이는 다른 외국인투자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말했다.

템플턴 경은 옥스퍼드대학 졸업후 맨손으로 월가에 진출 현재 운영자산 규모만 9백억불에 달하는 초대형 펀드사로 성장한 템플턴펀드의 창설자. 54년 템플턴펀드의 모태가 된 템플턴 그로스 펀드를 설립한 그는 연 평균 20%를 넘는 수익률을 올리며 승승장구, 이 회사를 지난 92년 프랭클린 그룹에 거액을 받고 매각할때까지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을 좌우해왔다.

"많이 나누어 줄수록 더 많은 것을 소유한다" 고 말해온 템플턴경은 지난 87년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으로부터 작위를 받았다.

최근에는 종교.학술재단인 템플턴재단에서만 활동해왔으며 국제금융시장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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