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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교육감 선거후보 30명…단일선거사상 최다후보 출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10일 실시되는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역대 단일선거 사상 최다 후보가 출마해 투표용지 길이가 40여㎝에 이르는 등 갖가지 진기록을 낳고 있다.우선 후보만 30명이나 돼 유권자가 웬만큼 기억력이 좋지 않으면 이름도 못 외울 판이다.

이에 따라 선거를 관리하는 경남도교육위원회는 진행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선거당일 후보별 소견 발표 시간을 당초 10분에서 7분으로 줄였다.

하지만 1인당 7분씩 해도 소견발표에만 3시간30분이 걸리고 후보들의 입.퇴장 등을 포함하면 최소 4시간은 족히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30명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작된 투표 용지도 너비 10㎝에 길이 44㎝에 이른다.

후보들의 이름 (가나다 순) 이 세로로 빽빽하게 적힌 이 투표용지는 보통 선거 때의 용지 크기에 비해 3~4배 긴 셈이다.투표 용지가 워낙 길다 보니 선거인이 기표한 뒤 용지를 접어 투표함에 넣을 경우 네 다섯 번은 접어야 완전한 비밀이 보장될 정도다.

투표함 크기 역시 역대 선거에서 볼 수 없었던 매머드급이다.가로 80㎝, 세로 60㎝, 높이 60㎝로 철공소에서 특수 제작됐다.

도교육위원회 옥채환 (玉採煥) 의사국장은 "이번 선거가 깨끗하게 치러져 역대 사상 가장 모범적인 선거였다는 진기록도 낳았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창원 =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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