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노인 밀치는 동영상에 네티즌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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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가 열린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일부 추모객들이 노인 한명을 둘러싸고 욕설을 하고 몸을 밀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매체 ‘프리존뉴스’는 30일 오후 ‘친노세력 ‘노인 학대’ 동영상 급속 확산'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해당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서 검은 양복을 입고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한 청년이 70대로 보이는 노인에게 "당신들 선거하지마" "박정희? 그 XX가 존중할 놈이냐”며 갑자기 욕설을 퍼부었다. 노인은 순식간에 노란 모자를 쓴 일부 군중들에게 둘러싸였다.

이에 노인은 “이야기하고 싶으면 말로 합시다. 조용히 이야기합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청년은 “그래, 이야기 해봐! 내 들어줄테니까”라고 하더니 “나는 당신을 어른으로 존중을 안하니까. 네 머리에 뭐가 들었냐고"라고 소리쳤다.

일부 추모객은 “그냥 집에 가시라”고 했으나 노란 모자를 쓴 또 다른 추모객은 “너 나이 먹어서 다행인 줄 알아. 나이만 젊었으면 XX 죽었어”라고 욕했다.

이 동영상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힘없는 노인에게 너무 심했다""감정적 대응이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동영상 앞부분이 편집돼 정확한 사정을 잘 모르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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