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무용제 개막…5개국 7개 무용단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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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6일 오후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장엄한 아르보 파트 (구 소련의 작곡가) 의 '모두스 (Modus)' 곡이 흐르는 가운데 대구국제무용제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공연작품 '대지의 노래' (김현옥무용단) 의 막이 올랐다.

6일 개막작품 '대지의 노래' 를 시작으로 대구국제무용제가 3일 동안의 공연에 들어갔다.김현옥무용단의 공연에 이어 일본 오리다가츠무용단의 '밤의 여로' . '달빛' 공연과 대구시립무용단의 '추억특급' 을 끝으로 첫날 공연을 마쳤다.

올해 두 번째인 이번 무용제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러시아.일본.캐나다 등 5개국의 7개 무용단이 참가했다.

1인 무용위주로 세계각국의 현대무용을 선보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여러 사람이 함께 공연하는 군무 (群舞) 위주로 진행된다.

이번 무용제에서는 특히 아프리카 고유의 리듬과 형식을 선보일 잠마봉고의 솔로공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잠마봉고는 아프리카 최초의 안무가로 평가받고 있는 안무가 겸 작곡가.작가이다.

무용협회 김정림 (49) 대구지회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개최되는 이번 무용제는 움츠린 가슴에 아름다움과 희망을 심어주는 축제한마당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대백프라자와 동아백화점 수성점에서 입장권 예매를 하며 입장료는 중.고등학생 1만원, 대학생 1만5천원, 일반인은 2만원으로 3일 동안 관람할 수 있다.

각국 무용단의 작품과 일정은 다음과 같다.

▶레인보우 무용단 (미국) = '죽음' . '탄탈루스의 초년' . '농장의 자장가' . '지구의 댄스' 등 (8일) ▶잠마봉고 무용단 (콩고) = '마법' (8일) ▶카타나츠 무용단 (미국) =인간의 인생역정을 표현한 '허기' (9일) ▶키로프 무용단 (러시아) = '백조의 호수' . '잠자는 숲속의 미녀' . '동키호테' 등 (8.9일) ▶대구시립무용단 (한국) = '사색의 경계' . 'Mr.K씨의 시간여행' (9일) 등.

대구 =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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