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그래도 저작권 보호의 첨병…동호회 중심 고발접수·해결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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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표절이 횡행하는 통신공간이 표절사례 제보의 장 (場) 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좀 아이러니다.

최근 우리 문화계를 떠들썩하게 한 영화.가요.방송의 대표적 표절파문이 PC통신망을 통해 처음 폭로됐음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 통신문학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작가가 미처 알지 못하는 사이 독자들이 제보하는 사례는 흔하다.

일단 표절사건이 발생하고 나면 진행과정, 표절에 대한 사과문, 작가의 입장 등이 통신 게시판에 올라온다.

표절반대 서명운동도 빠뜨릴 수 없는 중요업무. 이같은 일이 이뤄지는 공간은 하이텔의 한국통신작가협회 (GO KOLW) 와 1일 '글사랑마을 주옥촌' 에서 명칭변경한 천리안의 컴퓨터문단작가협회 (GO JUOK) .회원 글에 대한 보호뿐 아니라 각각 '신문고' '컴문단 표절사건 토론' 란을 두어 통신망의 모든 글에 대한 표절.무단복제.도용사례를 접수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지난해 통신문학과 저작권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는 하이텔 통신작가협회는 자체 자료실에 관련법을 올리는 등 이론적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자랑한다.

천리안 컴퓨터문단작가협회는 앞으로 고문 변호사를 두는 등 저작권 침해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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