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국제입찰 매각검토…아시아자동차 분리 내달께 법정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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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정부는 이번주중 기아자동차 처리 방안을 마련,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 귀국 (5일) 직후 보고한 후 본격적인 회사정리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내주초 선임될 기아 법정관리인은 기아측 대표를 포함해 복수 (複數) 로 내세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등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이같은 수순으로 기아를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법정관리인이 선임되면 채권신고를 시작으로 정리계획안 작성에 들어갈 예정인데, 이 절차는 최대한 신속히 진행시켜 빠르면 내달중 법원의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회사를 정리할 계획이다.

통상 법원 승인이 떨어지기 까지는 3~4개월이 걸리지만 이번 경우는 한달정도에 마무리 짓는다는 것이다.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기아 처리는 채권실사후 부채규모에 따라 ▶주식 감자 (減資) 와 신주발행후 공개매각 ▶산업은행 출자후 공개매각 등이 고려되고 있다" 고 말했다.공개매각때는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를 분리해 국내외 업체에 국제입찰 붙이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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