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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부랑아의 사랑…KBS2 새 드라마 '거짓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거짓말' . 드라마 제목치고는 이상하다.

그런데도 KBS2는 30일 시작할 미니시리즈 (극본 노희경.연출 표민수) 제목을 이렇게 정했다.

물론 이는 작가의 생각. 지난해 MBC '내가 사는 이유' 를 썼던 작가는 "이 드라마 속의 사랑은 현실성이 없다.

거짓말 같은 사랑이기에 제목이 '거짓말' " 이라고 말한다.

극중 신문기자 동진 (김상중) 과 거리 부랑아 세미 (추상미) 의 사랑을 보자. 이 사회의 눈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라는 게 작가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영화 '프리티 우먼' 을 자연스럽게 보는, 이중 잣대를 가졌다는 것. 그래서 극 중에는 둘이 '프리티 우먼' 을 보며 "우리 저런 세상에 가서 살자" 고 하는 대사를 붙였다.

그 밖의 사랑도 흔히 볼 수 있는 종류의 것은 아니다.

각각 자식이 딸린, 50줄 여성 (윤여정 ) 과 회사에서 물러난 남성 (주현) 의 예가 그렇다.

작가는 "사회의 편견이 이런 사랑을 가로막는 것" 이라며 "그런 선입견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드라마의 주제" 라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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