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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누비는 건설 한국] 시화호 명물 될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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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대우건설은 국내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시화호에 만들고 있다. 이 발전소는 시설용량 254㎿ 규모로 연간 86만 배럴의 유류 수입 대체 효과가 있다.

대우건설이 건설 중인 시화호 조력발전소에는 최초·최대의 기록이 붙어있다.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으로 국내 최초이고 세계 최대 규모다. 사업비는 총 3135억원, 시설용량 254㎿ 규모다. 기존 세계 최대 규모 조력발전소는 1967년 준공한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La Rance)로 240㎿ 규모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200㎿의 소양강 수력발전소보다 에너지 부문에서 더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국내 청정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새로운 장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간 약 86만 배럴(287억원 정도)의 유류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해수의 지속적인 순환으로 시화호의 수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우리나라 건설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고 시화호가 세계적인 신재생 에너지 견학의 명소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은 해외에서도 빛을 본다. 대우건설은 1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수처리 및 폐기물처리 전문업체인 테크노플루이드(Technofluids)사와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에 대한 기술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이 기술수출협약은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이 독자개발한 DBS (Daewoo Two Phase Anaerobic Bio-Gas System) 공법을 유럽시장에 수출하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매출 발생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기존 시설이 분뇨를 발효시키는 소화조를 한 개 사용한다면 DBS 공법에서는 산성 물질을 생성하는 소화조와 메탄을 생성하는 소화조를 따로 설치해 한층 순도가 높은 메탄을 뽑아낸다.

대우건설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현재 독일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50조원 규모의 유럽시장에서 DBS 공법이 1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및 세계 최대 유기성 폐자원시장인 중국으로의 기술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도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 2006년 3월 완공돼 가동 중인 경기도 이천시 모전면의 ‘축산분뇨 바이오가스 열병합 발전시설’은 가축의 똥과 오줌을 처리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국내 최초의 상용화 플랜트다. 지난해 8월 전라남도와 2012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축산분뇨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 건립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친환경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부산 가덕도와 중죽도·대죽도 사이 3.7km를 연결하는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침매터널 구간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해저 침매터널이다. 깊은 수심에서 거대한 함체들을 5cm 이내의 오차 범위에서 연결시켜야 하는 초정밀 공사여서 각종 첨단기술들이 사용되고 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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