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金鍾泌) 총리서리가 취임후 두번째로 친정인 자민련을 찾았다.
김복동 (金復東) 수석부총재.김용환 (金龍煥) 부총재를 비롯, 당3역 등을 '소집해' 3시간동안 도시락 오찬을 하며 깊은 얘기를 나눴다.
자민련 명예총재이기도 한 金총리서리의 어투엔 어느새 '행정가' 의 면모가 물씬 풍겼다.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김대중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제3차 경제조정회의 및 국무회의 얘기를 많이 했다.
그러나 정작 기자들을 내보낸 뒤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선 '당인 (黨人)' 으로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공동정권이 필승해야 한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사령탑인 박구일 (朴九溢) 사무총장에게 지역사정을 하나하나 물어가며 상황을 점검한 뒤 나름의 '필승대책' 과 공개할 수 없는 한나라당측 사정들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침 박태준 (朴泰俊) 총재가 의성 및 문경 - 예천선거 지원차 1박2일로 지방에 내려가 있는 상태에서 갑작스레 잡힌 JP의 방문일정이라 '미묘한 의미' 를 찾으려는 해석들이 나오기도 했다.
전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