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서리 자민련 방문…3역 소집 오찬, 재·보선 챙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김종필 (金鍾泌) 총리서리가 취임후 두번째로 친정인 자민련을 찾았다.

김복동 (金復東) 수석부총재.김용환 (金龍煥) 부총재를 비롯, 당3역 등을 '소집해' 3시간동안 도시락 오찬을 하며 깊은 얘기를 나눴다.

자민련 명예총재이기도 한 金총리서리의 어투엔 어느새 '행정가' 의 면모가 물씬 풍겼다.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김대중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제3차 경제조정회의 및 국무회의 얘기를 많이 했다.

그러나 정작 기자들을 내보낸 뒤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선 '당인 (黨人)' 으로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공동정권이 필승해야 한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사령탑인 박구일 (朴九溢) 사무총장에게 지역사정을 하나하나 물어가며 상황을 점검한 뒤 나름의 '필승대책' 과 공개할 수 없는 한나라당측 사정들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침 박태준 (朴泰俊) 총재가 의성 및 문경 - 예천선거 지원차 1박2일로 지방에 내려가 있는 상태에서 갑작스레 잡힌 JP의 방문일정이라 '미묘한 의미' 를 찾으려는 해석들이 나오기도 했다.

전영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