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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개관20주년 맞아 문화교실등 개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다음달 14일 개관 20주년을 맞는 세종문화회관이 시민에게 더욱 가까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정통 클래식 뿐아니라 가창력이 뛰어난 대중가수들의 공연까지 적극 유치하고 있는 세종문화회관은 뮤지컬과 팝공연을 위해 미국 마이어사의 1천2백w급 스피커 22대를 새로 마련했다.

또 시민들의 문화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교실을 마련하고 전속 단체들이 구민회관.근린공원 등을 찾아가 공연하는 방문공연기획도 크게 늘렸다.

우선 6월부터 시립단체 단원 등 공연 종사자들이 시민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오페라의 이론과 실제' '뮤지컬 실습' '문화촉매자 양성을 위한 강좌' 등 공연예술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만한 강좌들이다.

이는 또 낮시간 공연장 활용도를 높이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전속단체들의 방문공연도 연 17회로 늘일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의 이런 노력은 경기침체로 대관공연이 크게 줄어든데다 국립극장이나 예술의전당에 비해 비교적 편리한 곳에 위치했으면서도 관객들에게 '볼만한' 공연을 내놓지 못했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

한편 4월 14.15.17일 3일간 펼쳐지는 개관 20주년 축하공연은 시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느끼게 하는 레퍼토리로 꾸민다.

14일에는 서울시향 (지휘 정재동) 이 베르디의 '개선행진곡' ,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피날레 (소프라노 박미혜, 메조소프라노 장현주, 테너 신동호, 베이스 김요한) 를, 15일에는 시립국악관현악단 (지휘 김영동) 이 김희조의 '축전서곡 1998' 과 김영동의 서사음악 '토지' 를 무대에 올린다.

또 17일에는 시립합창단 (지휘 최흥기) 이 '가라 슬픔이여 황금빛 날개를 타고' '희망의 나라로' '이 땅에 평화를 이루자' 등을 들려준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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