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한국역사연구회 지음 청년사.3백60쪽.9천원 3백여 명의 소장 학자들의 모임인 한국역사연구회가 선조들의 생활상을 유물과 사료로 추적해 엮은 대중 역사서.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고려시대…' 에 이은 세 번째 권이다.
고대인의 의.식.주를 비롯한 결혼.장례.경제활동 등 당시 모습을 재현했다.
동굴 벽화.조개무지를 단서로 삼고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을 꼼꼼히 참고한 흔적을 쉬운 문체 속에서도 느낄 수 있다.
그나마 문헌이 남아 있는 삼국시대 문화 뿐 아니라 한반도에 뿌리 내렸던 구석기.신석기 생활사까지 다루고 있다.
일례로 고대인의 배설물에서 도토리.피.조가 주식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동굴집에서 움집.기와집으로 발전한 주거형태, 나뭇잎부터 시작해 베옷으로, 무용총 고분벽화에 나타난 세련되고 맵시 있는 의복까지 발전하게 된 복식사도 살핀다.
참나무 주사위를 던지며 노래와 춤을 즐겼다는 신라 귀족의 놀이문화, 신라 지증왕은 성기가 너무 커 배필을 못 구해 북만한 똥을 눈 여인네를 왕후로 맞았다는 이야기는 당시 멋과 해학을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