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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들 ‘박지성 특집’ 봇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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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가 펼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28일 오전·로마)을 앞두고 영국 언론들이 박지성(28·맨유)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지난해 결승전엔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올해엔 선발 출전이 확실하다며 ‘박지성 특집’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1일 맨유 캐링턴 훈련장에서 진행된 공동취재 현장에서도 박지성은 몇 걸음을 옮기기 어려울 만큼 200여 명의 영국 내외신 취재진에 둘러싸였다.

이미 퍼거슨 감독이 두 차례에 걸쳐 박지성의 출전을 예고하자 그를 어느 포지션에서 활용할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했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왼쪽 웨인 루니와 더불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05년 여름 박지성에 대해 ‘마케팅용 영입’이라는 시선을 가지고 있던 영국 언론들은 현재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주말판에서 2개 면에 걸쳐 박지성 특집 기사를 실었다. 박지성이 개구리 등 보양음식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결승전을 앞둔 박지성과의 인터뷰도 함께 게재했다. 텔레그래프는 박지성과 절친한 에브라의 말을 전했다.

에브라는 인터뷰에서 “박지성같이 지능적인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전 비디오를 구단에 요청했다”며 “메시를 확실하게 막아낸 박지성의 활약이 담긴 이 비디오는 젊은 선수들에게 표본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맨체스터=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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