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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 지금 사면 최고 30% 싸게 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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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디지털TV 전송방식이 결정됐다는데요, 디지털 TV를 지금 사야 할까요?"

주부 이주영(36.서울 남현동)씨는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TV 전송 방식이 미국식으로 결정됐다는 보도에 디지털 TV를 언제 사는 것이 좋은지를 본사 유통팀에 전화로 문의했다. 소비자들은 이씨처럼 디지털 TV를 사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하게 됐다. 내수 불황으로 고전 중인 전자 업계는 오래간만에 호재를 만나 디지털 TV 판촉에 팔을 걷어붙였다. 모델에 따라 최고 30% 가격을 내리기도 했다.

디지털TV 장만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본다.

◇언제 살까= 디지털TV의 가장 큰 장점은 땀방울과 미세한 근육의 떨림까지 볼 수 있을 만큼 화질이 선명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화질(HD) 방송용으로 만든 프로그램에서만 그런 화면을 즐길 수 있다. 현재 방송사의 HD용 제작프로는 일부 교양 방송과 드라마에 국한돼 있다. 전체 방송 프로그램의 30% 수준이다.

물론 방송사들은 다음달 13일부터 열리는 아테네 올림픽의 중계는 대부분 HD방송으로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기간 중 서울과 광역시에만 디지털 방송이 송출된다. 시.군 지역은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없다.

디지털로 제작된 방송이라도 케이블 TV로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는 가구는 해당 지국에 시청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서울과 광역시의 시민 중 아테네 올림픽을 디지털방송으로 보고 싶다면 지금이 구매의 적기다. 그렇지 않다면 보급형 디지털TV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떤 제품을 살까=브라운관 방식뿐이었던 아날로그 제품과는 달리 디지털TV는 ▶브라운관 ▶프로젝션 ▶초박막액정 화면(TFT-LCD) ▶플라즈마 디스플레이(PDP) 방식으로 만든 네 종류가 있다. 각각 장.단점이 있다.

가격은 브라운관 방식이 가장 싸다. 국내산으로는 29인치와 32인치가 주종이고, JVC 등 일본제품(36인치.190만~200만원대)도 있다. PDP와 TFT-LCD는 대형화면이면서도 부피가 가장 적다. PDP는 50인치대(1200만원대)도 나왔고, TFT-LCD는 46인치까지 나왔다. PDP와 TFT-LCD는 화면 크기가 점차 대형화되고 있고, 값도 떨어지는 추세다.

프로젝션 TV는 대형 제품이 주종이다. 화면 크기가 40~60인치다. PDP보다 값이 싼 것이 장점. TV와의 거리가 멀수록 선명하게 볼 수 있어 거실이 큰 집에 어울린다.

◇어디서 살까=전자 양판점과 전자업체 등이 일제히 디지털TV 할인 행사에 나섰다. 테크노마트는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TV제조업체별로 한두 개의 모델을 골라 10~15%씩 깎아 준다.

하이마트는 31일까지 삼성.LG의 프로젝션 TV 1세대 모델인 CRT프로젝션을 20만~30만원씩 싸게 판다. 아남 50인치 DLP프로젝션을 사면 15인치 DVD TV를 한 대 더 준다.

전자랜드21은 LG LCD프로젝션과 DLP프로젝션 TV 특별전을 열고 일부 모델을 최대 30% 할인한다. 삼성전자는 LCD TV 32인치를 30만원 할인하는 등 일부 품목의 할인 행사를 한다. LG전자는 1200만원 수준의 42인치 LCD TV를 990만원에 판매키로 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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