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4월 서울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전 여는 오토 레체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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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수학.물리학.공학.해부학.지질학.식물학.지리학 - .그리고 음악.조각.건축에까지. 물론 너무나 유명한 '모나리자' 가 있어 회화도 빼놓을 수 없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이 모든 것에 정통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오는 4월 한국에 소개된다.

그를 한국에 알리는 사람은 다빈치 연구자로 유명한 독일의 오토 레체 (44) 박사. 4월21일부터 6월14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릴 다빈치전의 사전협의를 위해 그가 9일 방한했다.

독일 튀빙겐대를 마치고 프랑스 알센대와 미국 버클리대에서 계속해 다빈치를 연구한 레체 박사는 이 방면에서는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연구가다.

그가 소개하는 다빈치는 다빈치의 예술가적 면모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비행기.자동차를 생각해냈던 발명가로서의 다빈치, 그리고 홍수의 원인과 인체 해부학에까지 관심을 기울였던 자연과학자 다빈치의 모습이 들어 있다.

"학문과 학문 사이의 경계를 넘어 종합적인 사고를 했던 다빈치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 는 게 그의 기획의도다.

서울 전시에 소개되는 다빈치와 그에 관련된 작품은 모두 2백54점. 다빈치의 회화.조각.소묘, 그리고 자필원고에 그와 함께 작업했던 제자들의 작품, 동시대에 그와 재능을 겨뤘던 미켈란젤로.라파엘로.브라만테의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

레체 박사가 이 전시를 기획한 것은 지난 95년. '다빈치를 통해 미래를 보자' 란 부제로 독일.미국.오스트리아 등 8개국을 순회했다.

서울의 다빈치전은 중앙일보와 SBS가 공동주최하고 한국과학재단과 가톨릭신문사가 주관한다.

윤철규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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